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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투표와 예비군 훈련을 핑계삼아서 고향에 내려올 기회를 맞았습니다. 프래그 프로젝트 발표로 바쁜 다른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이왕 이렇게 내려온 것 편안하게 즐기기로 했습니다. 뭘? 투표하고 예비군?? ㅎㅎ 어제는 비가 왔었죠? 그래서 어머니와 함께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광주에서 화순으로 넘어가는 길을 잡고 출발을 했습니다. 지금이야 광주에서 화순으로 터널을 통해서 금방 넘어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너릿재라는 산을 넘어서 갈 수 있었답니. 터널을 뚫으면서 교통량은 거의 없지만 아직 그 산을 넘어가는 길이 남아있는데, 벚꽃이 피어서 꽤 좋을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광주와 화순에서 좀 살아본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레어틱한 길인 것이죠. 아주 좁은 길이라 중간에 차라도 오게 되면 피할 곳을 찾아서 끙끙대야하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사람들이 구경하러 그 길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으슥한 곳에 차가 대어져있는 풍경도 눈에 띄고 ㅎㅎ 어쨌든, 걸어서 가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조용한 산길을 차로 가는 기분이라 참 좋더군요. 그것도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분위기가 제법 났습니다. 디카를 가져가지 못한 관계로 폰카로 찍었지만, 어떠한 느낌인지 아시겠습니까? 왼쪽 오른쪽이 모두 벚꽃입니다. 비가 오는 조용한 벚꽃핀 길을 차를 서서히 모는 기분. 상상 한번 해보세요 좀 더 올라가서 폰카 모드를 바꾸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보니 윗쪽 사진이 좀 더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개를 하나 넘어서 화순에 사시는 외할머니댁을 방문을 하고 외할머니도 합류를 하셔서 대원사로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대원사는 지역 구분상 보성에 있는데 화순에서 한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한 120 이상 밟을 수 있는 시원시원한 도로가 잘 닦여져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대원사는 벚꽃으로 꽤 유명한 절인데요, 벚꽃이 피는 주말이면 사람들이 엄청 와서 들어가는 입구가 꽉꽉 막힌다고 하는데, 오늘은 비도오고 시간이 5시가 되어서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갔습니다만,,, 아에 막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시나 들어가고 나가는 차가 꽤 있더군요.
벚꽃은 대원사가 들어가는 길이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실제로 절안으로 들어가니 벚꽃은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하지만, 비가 오고 할머니 다리가 안좋으셔서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꽤나 인상적인 절이었습니다. 절과 별로 친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것저것 호기심있게 볼만한 구경거리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었습니다. 대원사를 들어가면 가장 인상깊은 것들이 있는데요, 바로 빨간모자를 쓴 돌로 만들어진 불상들입니다. 이 불상들은 낙태를 당한 아기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셔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대원사에서는 매년 100일 기도를 이 아기들을 위해서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때는 뜻을 모르고 갔는데,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런 의미가 있더군요. 다시 가서 좀 더 숙연한 자세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라는 문구가 갑자기 떠오르는지... 지금부터는 사진으로 대원사를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오는 오후였지만, 꽤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VJ특공대에서 대원사를 소개하는 영상 대원사를 이렇게 한번 둘러보고 왔습니다. 비가 조금씩 와서 공기도 참 신선하고 좋더군요. 다음에 가을즘에 한번 다시 가볼 예정입니다. 그때는 단풍도 어느정도 들겠죠?? 대원사는 그냥 밋밋한 절만 하나 있는 절이 아니라, 자연풍경도 뛰어나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의미있는 템플스테이나, 백일기도등의 프로그램도 있어서 일반인들도 방문해서 구경하기에 좋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절이었습니다. 대원사 홈페이지(http://www.daewonsa.or.kr/) 를 방문하시면 찾아가는 길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대원사 들어가기전에 티벳박물관도 있어서 함께 불교예술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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