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기침체,불황'에 해당되는 글 5

  1. 2008/11/26 불황기에는 소비자의 심리를 읽어라
  2. 2008/11/26 불황기에 일본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
  3. 2008/11/26 불황기 어떻게 극복할까? 일본 기업 성공사례
  4. 2008/11/25 불황기 극복을 위한 마케팅 전략11선
  5. 2008/11/25 제일기획, 2008 불황기 소비자 인식 조사 발표

불황기에는 소비자의 심리를 읽어라

불황기에는 소비자의 심리를 읽어라



이연수
주간경제 746호 2003.09.24

불황기를 함께 경험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주목해봄으로써 기업들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충 및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요즘 경기 침체가 지난 IMF 때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경제 연구 기관들의 내년도 경기 전망 자료들도 국내 경기 및 내수가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기 환경 및 내수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어려움은 어느 때 보다 더 크다고 하겠다.

마케팅 담당자들도 이런 불황기에 대비하여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를 지연시키거나 지양하는 대신, 기존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인기 상품들을 보강하여 리뉴얼(Renewal)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영업 인력 확충 및 재정비로 영업망을 강화하여 하나라도 더 많이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마케팅 전략들은 불황기라는 시장 상황을 주어진 제약 상황으로만 인식한다는 점에서 다소 소극적이다. 즉, 불황기에 부진한 내수를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비용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여, 부진한 내수를 회복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구매로 연결되게 할 수 있을까? ‘소비자’에게로 눈을 돌린다면 이에 대한 해답을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예컨대, 소비자들의 코드를 제대로 포착하여 불황을 극복한 바퀴 달린 신발(일명, 힐리스)이나 인라인 스케이트 사례를 들 수 있다. 이들 제품이 `’03년 상반기의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피드, 건강,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코드를 적시에 정확히 포착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아무리 경기가 침체된 불황기라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포커스를 맞추면 불황 극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불황기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는?

많은 기업들이 애써 만든 물건들이 팔리지 않고 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불황기에 힘든 것은 기업들만이 아니다. 같은 시점에서 불황기를 함께 경험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심리 상태일까?

우선, 소비자들은 불안하다. 한 마디로 돈이 없기 때문이다. 자금줄이 매말라서 고생하는 기업처럼, 소비자들도 구매력을 크게 상실하였다. 경제가 나빠졌으니, 전반적으로 소득 및 소비 수준이 인하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예컨대, 현재 신용불량자가 300백만 명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아도 얼마나 개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한국은행자료에 의하면 IMF 이후 처음으로 실질 소득 수준이 감소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절대적인 소비 수준의 감소로 소비자들은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동안 누려왔던 소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불안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고급품에 대한 소비를 쉽게 줄이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돈이 없으니 그만 사면 되지 않겠느냐는 논리는 이미 고급품 소비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에게 쉽게 통하지 않는다. 이를 반영하듯이, 경기 침체가 서서히 시작된 시기에도 해외 명품 및 가짜(짝퉁) 제품들은 불티난 듯이 팔렸으며, 수입 자동차의 소비는 불황기에도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경제학적으로도 소비 수준을 높이기는 쉽지만,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고급품을 선호하는 고급화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돈은 없지만 소비는 고급으로 하고 싶다는 것이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불황기의 소비자들은 다소 혼돈스러운 심리 상태를 보인다. 앞서 언급한 리뉴얼 제품을 예로 들어보자. 불황기에 많은 기업들은 신제품을 선보이기 보다는, 인기 제품을 리뉴얼해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뜻 보기에 비슷한 제품인 것 같은데도, 돈을 좀더 주고 사자니 웬지 상술에 속는 것 같기 때문에 혼돈스럽다. 물론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여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는 등 성공적으로 리뉴얼을 한 사례들도 있다. 그러나, 다수의 리뉴얼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는 그 혜택이 모호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불황기에 소비자가 쓸 수 있는 예산이 빠듯하게 정해져 있어서 한 번 쇼핑을 하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싶어하므로, 소비자가 느끼는 혼돈감이 가중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로는 엇비슷해 보이는 수많은 상품들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느끼는 혼란스러움도 있다.

이와 같이 불황기에 소비자들도 심정적 혹은 물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득 감소로 구매력을 상실함으로써 느끼는 불안감, 고급 소비를 지향하고 싶은 데서 오는 욕구 불만 및 혼란스러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도 불황을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불황기 소비자 심리를 읽기 위한 마케팅 포인트

앞서 살펴본 불황기에 겪는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별로 적절한 마케팅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 신뢰 마케팅 : 솔직하고 합리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정해진 한도 내에서 최대의 만족을 얻고자 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당연한 심리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는 불황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현명한 쇼핑을 위해 구매에 앞서 꼼꼼이 가격 및 품질을 비교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고심해서 산 제품들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어한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마케터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우선,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까다롭게 따져보고 선택하기 때문에 화려하거나 감성에 어필하는 이미지 광고를 하는 것 보다는 제품의 우수성이나 특성을 자세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한편, 구매 후에도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구매 경험담을 교환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소니의 경우 소니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소니스타일’을 운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제품의 단점이나 나쁜 경험 등이 이러한 사이트를 통해서 공유되는 경우는 문제가 되므로 즉시 이에 대한 해명이나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세심함도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고급화 마케팅 : 합리적인 고급화로 ‘고급화 추종자’를 잡아라

고급화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쉽게 그 소비 습관을 버릴 수가 없다. 기업 입장에서도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서 가격 프리미엄을 획득할 수가 있다면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중국 및 동남아에서 저가 제품들과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들은 고급화를 통해 제품을 차별화 시키는 전략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고급화에 대한 욕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높은 소득 수준의 상위 고객들은 불황과 관계없이 자신들의 소비 수준을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케터들이 고려해야 할 소비자들은 불황기에 소득 수준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급화 소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즉, 고급 소비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고급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모방하고자 하는 심리를 가진 ‘고급화 추종자’들을 의미한다. 고급화 추종자들이 불황기에도 고급화 소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움을 느끼면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최고급의 품질과 분위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제품의 핵심 가치는 최상으로 제공하되 매장 인테리어 및 소품 등을 조화롭게 만들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친절한 얼굴로 부대 서비스를 최상으로 제공하여 최고의 손님으로 대우 받았다고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 고객 맞춤형 마케팅 :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명쾌하게 제공하라.

흔히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온라인이나 모바일 쪽에서는 개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개인화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도 주문형 화장품, 자동차 선택 사양 폭 확대 등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경우에 개인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양을 구매하는데 저항감이 생기기 쉽다는 점에서 이러한 맞춤형 상품/서비스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제품들 사이에서 고심하게 되기 마련이며, 더군다나 예산이 빠듯하게 정해진 상황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경우에 기업이나 마케터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선택 가능한 사양을 모두 다 열거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이 곤란할 뿐더러, 기업 입장에서도 관리 및 조립이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사양만을 제공하여, 그 가운데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특성 뿐만 아니라 주요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철저히 분석을 해두어야만 한다. 또한,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사후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이 원하는 사양대로 맞추다 보면 고장이 나더라도 소비자가 고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맞춤식 상품/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구매 고객이 어려움에 처했을 경우에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 제휴 마케팅 : 기업들도 뭉쳐야 산다.

지금까지 불황기 소비자들의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기업들이 힘을 뭉쳐서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휴 마케팅을 고려해 볼 만하다. 최근 동종 혹은 이종의 업계에서 공동 마케팅 혹은 제휴 마케팅 노력이 한창이다. 예컨대, 이동통신 업체와 금융 업체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나 각기 다른 소매점들이 하나의 포인트 적립제를 시행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제휴를 통한 공동 마케팅은 어려울 때일수록 다양한 고객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들을 고착화(Lock-in)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타업종의 업체들과 기술적 제휴를 통해서 공동으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황기에 각광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제휴 업체들이 서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 관계가 되어야 하며, 소비자들에게도 제휴를 통한 실질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객을 단순히 합쳐놓는다고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까지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고충 및 심리 상태들을 살펴보고, 이에 따라 적합한 마케팅 방안이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요컨대,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를 세심하게 읽고, 이들의 요구에 충실히 대응하는 기업만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다.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를 왕처럼 모시는 풍토가 보편화되고, 점점 파워가 소비자들에게로 옮겨가고 있음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런 때 일수록 기업과 소비자들이 서로의 중요함을 깨달아야 하며, 기업들은 최선을 다해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귀기울여야만 한다. 불황기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힘든 시기인 만큼, 기업과 소비자들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을 때만 불황기의 극복이 앞당겨질 것이다.
[출처] 불황기에는 소비자의 심리를 읽어라 |작성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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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일본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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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어떻게 극복할까? 일본 기업 성공사례




불황기대응전략세미나_일본성공사례.pdf


90년대 일본의 불황기 시대에서 일본기업들이 돌파구를 마련한 사례를 가지고
1997년에 제일기획에서 세미나를 연 사례입니다.

내년에도 우리도 일본과 비슷하게 불황기가 올것인데 미리 공부해두면 어떨까요?

주로 IMC 전략을 사용하고 새로운 benefit 을 찾아서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고 상품을 모아서 프로모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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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극복을 위한 마케팅 전략11선

불황기 극복을 위한 마케팅 전략11선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위기는 당연히 실물경기 위축을 부른다. 불안한 소비자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좀처럼 지갑을 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이런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까.

 
이 글에서는 불황기에 기업이 특히 주목해야 할 마케팅 기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소비자의 불안심리와 행동 특성, 저비용-고효율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이 그것이다.
 
불경기의 기업은 우선 소비자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해야 한다. 소비자의 위축된 심리를 안정시켜야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고, 이들이 지갑을 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불황기의 소비자는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여 준다. 따라서 기업은 불황기에 나타나는 소비자의 행동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아무리 위기에 강한 기업이라도 불경기에는 긴축 경영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 가지 주제의 마케팅을 실행할 구체적인 방법론은 모두 11가지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각각의 방법론과 그 사례에서 불황을 이길 통찰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1. 불안심리를 해소해 주는 마케팅


디스트레스(destress) 마케팅 이것은 기업이 소비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줌으로써 긍정적인 심리적 반응을 얻고, 이를 구매로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실직 위협, 주가와 환율 불안정 등이 이어지는 불경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며, 무의식적으로 누군가가 이를 해소해 주기를 기대한다. 소비자는 어려울 때 자신에게 위안을 준 브랜드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애착을 갖게 된다.
 
이미 국내외의 선진기업들은 소비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 위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먹을거리 관련 파문과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불안함으로 점점 신경증(neurosis)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심 서비스’와 ‘관계 지향적 서비스’ 등이다.
 
국내에 진출에 있는 한 외국계 금융사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고객들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e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사 상품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 이렇게 고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 주고 더욱더 애정이 깃든 서비스를 한다면 더 강한 소비자-브랜드 관계를 형성해 더 큰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또 관계 지향형 서비스, 이 가운데에서도 더욱 개인화한 서비스는 고객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심어 주는 효과가 있다.
 
정서적으로 향수(鄕愁)를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웠던 과거 기억도 행복하게 각색하고 낭만화하는 경향이 있다. 고 정주영 회장을 모티브로 한 현대중공업의 광고는 예전 이미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긍정적 정서를 전달하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복고풍 디자인이 향수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확고한 제품 브랜드 역시 소비자의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 소비자가 제품 선택 상황에서 고민을 덜 하게 되기 때문이다.
 
프라이드(pride) 마케팅 불황이 되면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게 마련이다. 이때 고객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기업은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축 처진 고객의 어깨를 당당히 펴게 하는 광고 헤드라인, 상담원이나 판매직원의 말 한마디가 고객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당연히 소비자는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기업에 지갑을 열 것이다.
 
불황기의 프라이드 마케팅은 외부고객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부고객, 즉 직원들에게도 프라이드를 심어 주는 내부마케팅이 중요하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신이 나야 그것이 고객에게도 전달된다. 특히 고객과 면대면 접촉점에 있는 직원들의 사기는 중요하다. 이들 직원은 그 기업의 브랜드와도 같다. 이들의 행동, 말 한마디가 고객에게는 ‘브랜드 행동’으로 보이게 된다.
 
3M,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기업들은 위기 상황 때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프라이드를 더욱 강조한다. 이들의 강력한 브랜드파워가 불황기에 내외부 고객에게 심어준 브랜드 프라이드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아로마(aroma) 마케팅 사람들은 불안한 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감각적 즐거움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오감의 즐거운 자극을 통해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시각적으로는 화려한 옷을 찾고, 미각적으로는 단맛의 음식을 찾고, 청각적으로는 빠른 비트의 음악을 찾으며, 촉각적으로는 자극적인 터치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오감 자극 가운데에서도 무엇보다 강력한 것은 후각 자극이다. 후각은 오감 중에서도 감정적 반응을 가장 빨리 일으키는 자극이기 때문이다. 아로마, 즉 특유의 향을 이용한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불안한 심리를 가라앉혀 줌으로써 마케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아로마 마케팅은 불황기에 기업들이 제품과 유통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란제리 브랜드로 유명한 빅토리아 시크릿은 특유의 매장 내 향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의류브랜드 후아유가 아로마 마케팅으로 주목을 끌었다. 당장 내일이라도 신경안정 효과가 있는 재스민향이나 구매욕을 가장 강하게 일으키는 오렌지향 또는 레몬 향을 매장에 뿌려보면 어떨까.
 
2. 소비자 행동 특성을 겨냥한 마케팅

퍼스낼리티(personality) 마케팅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있는 호황 때의 소비자들은 최신 유행의 패션 상품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들은 새 유행이 나타날 때마다 이 제품 저 제품을 찾아다니는 동조화된 소비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불황이 닥치면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의 경제적 능력에 맞춰 원래 자신이 가진 퍼스낼리티, 즉 개성에 충실한 소비 성향을 보이게 된다. 다시 말해 호황 때는 유행제품 중심으로 동조화 현상이 나나고 비개성적 측면이 강해지는 반면에 불황 때는 줄어든 소비 여력으로 인해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자신만의 개성적 소비가 강해지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난다. 또 소비자는 경제적인 것 이외에 불황기의 불안한 심리를 자기 개성 표출을 통해 위안받고자 하는 욕구도 있다.
 
유행이나 트렌드를 좇기보다 자기 스타일에 맞춰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소비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는 보통 때와 다른 역발상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퍼스낼리티, 즉 개성을 강조하는 제품 콘셉트나 프로모션 콘셉트를 개발해야 한다.
 
제품에 있어서는 디자인을 통한 자기만의 개성 추구가 더 중요해질 수 있으며, 튜닝(자기 스타일에 맞춰 기성품을 수정)을 통해 개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케팅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얇아진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 기존 제품에 머물면서 튜닝을 통해 개성을 표출하면서 그 제품에 대한 로열티도 높여가는 실속 소비 행태를 보인다. 불황기를 겨낭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팟의 액세서리 마케팅, 즉 본 제품에 다양한 개성 표현을 가능케 하는 액세서리와 튜닝 제품의 동시 출시 전략이 퍼스낼리티 마케팅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너시아(inertia) 마케팅 퍼스낼리티 마케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불황이 되면 소비자가 유행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다양성 추구 경향(variety seeking)이 줄어든다. 반면에 소비자가 그동안 자기가 습관적으로 사용해 온 제품이나 브랜드에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업이 불황 이전이나 불황 와중에 소비자가 자사 브랜드에 대해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전략을 잘 구사한다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다.
 
사회심리학의 공포 관리 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에 따르면 최근의 금융위기와 같은 극도의 공포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원래 자신의 세계관에 좀 더 초점을 두게 된다. 그때그때마다의 유행이나 트렌드를 좇기보다 원래 자신이 가진 이너시아(습관이나 관습과 같은 타성)에 좀 더 많이 기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OO할 때는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세요’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해당 카테고리의 관습브랜드로 전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황기에 브랜드 습관들이기를 잘한다면 이후 호황기 때 최초 상기(top of the mind) 브랜드가 될 수도 있다.
 
네거티브(negative) 마케팅 불황기가 되면 소비자들은 위험, 손실, 손해와 같은 부정적 어구에 민감해진다. 따라서 이런 문구가 들어간 마케팅의 설득력이 호황 때보다 훨씬 커진다. 더욱이 최근 들어 멜라민 파동 등 부정적 소재에 많이 노출됐기에 부정적인 것에 대한 소비자의 예민함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을 것이다.
 
이런 때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홍보에서 ‘네거티브’를 이슈화해 자사 제품은 이런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강조하면 소비자 설득과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이 매우 높아진다. 일어난 손실에 대해 후회하는 장면을 보여 주면서 예상후회(anticipated regret) 심리를 자극해 자기 제품의 사용 당위성을 강조하는 것도 설득적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다. 사실 ‘손실로 인해 예상되는 후회’는 불황기에 소비자의 마음을 가장 잘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이다. 자사 제품을 선택하지 않음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손실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해 보여 줄 수 있다면 좀 더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비교(comparison) 마케팅 사람들은 흔히 불확실성에 직면하면 비교에 민감해진다. 확실한 선택 상황 또는 선택에 따르는 후회나 위험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 비교라는 ‘프레임’이 아니더라도 선택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선택의 불확실성도 높아질뿐더러 선택 결과에 따르는 위험지각도 커진다. 바로 이때 비교라는 심리적 프레임이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A 상품의 우수성이 B 상품과의 비교를 통해 전달이 된다면 좀 더 설득적으로 들리는 것이다.
 
따라서 비교 광고와 비교 가격 전략은 불황기 기업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프로모션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더라도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전달한다면 좀 더 설득적인 반응을 이끌 수 있으며, 유통 상황에서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할인 이전 가격이나 낱개 가격 또는 타사제품 가격과 비교한다면 좀 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타협(compromise) 마케팅 불황기의 소비자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여러 합리적 근거, 즉 구매의 정당성을 찾으려 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선택 대안 속에서 타협안을 선택하려는 경향, 이른바 타협효과가 발생한다. 타협안은 소비자 선택의 정당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싼 것, 가격은 싸지만 품질에 의심이 가는 것을 배제하고 ‘품질도 그런대로 괜찮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인 것’이 대표적인 타협안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황이니까 소비자가 주머니 사정 때문에 무조건 싼 것을 찾을 것이라는 획일적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설문이나 인터뷰를 통해 물어보면 당연히 ‘싼 것을 찾는다’는 응답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무조건 싼 것이 아니라 소비자 자신의 구매 행동을 정당화하는 타협안이 선택되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마찬가지로 초고가 시장과 초저가 시장이 주류가 될 것이란 시각도 경계해야 한다. 실제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구매의 정당성을 가장 쉽게 제공하는 ‘타협안 시장’일 것이며, 특히 불확실성이나 위험이 큰 불황기에 이러한 경향은 더 크게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먼 미래(distant future) 마케팅 사회심리학의 시점이론(temporal theory)에 따르면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 시점에 대해서는 현실적 사고를 하지만 먼 미래 시점에 대해서는 이상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이 자사나 제품 또는 브랜드를 얘기할 때 가까운 미래를 겨냥하면 소비자들은 주머니 사정이나 시간, 기타 여력 등을 고려해 좀 더 현실적인 실현가능성(feasibility) 중심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현실의 부정적 측면에 비춰 그 대상을 해석하려 한다. 반면에 기업이 먼 미래를 겨냥하면 소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예상되는 혜택 등 바람직한 결과(desirability) 중심으로 생각을 전개하며, 미래의 긍정적 측면에 비춰 그 대상을 판단하려 한다.
 
따라서 불황기에는 어두운 현실이 반영되는 가까운 미래를 겨냥하여 자사 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기보다 먼 미래 시점을 겨냥해 자기를 알리는 ‘먼 미래 마케팅’이 소비자로부터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 수 있다. 기업광고를 하더라도 먼 미래를 겨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신제품을 알리더라도 좀 더 먼 미래를 겨냥하는 내용을 담는 것이 어두운 현실로부터 벗어난 이상적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
 
3. 저비용-고효율 마케팅

지네릭 광고(generic advertising) 마케팅 지네릭 광고는 개별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또는 제품군 전체를 프로모션하는 광고를 의미한다. 호황기에는 기업들이 개별 브랜드를 알리는데 초점을 두기에 지네릭 광고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사정이 다르다. 여간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를 설득하려면 자기 브랜드가 속한 제품군 전체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환기시키고, 그들이 해당 제품군을 사용함으로써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즉 불황기에는 어느 제품군이든지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므로 업계 전체가 함께 파이를 키우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 낙농업자들의 ‘갓 밀크?(Got Milk?)’ 캠페인은 지네릭 광고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개별 브랜드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협회 차원의 공동 캠페인을 벌여 성공한 것이다.
 
개별브랜드를 광고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며,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지네릭 광고는 참가한 기업들이 비용을 나누다보니 개별브랜드 광고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도 각각의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불황기에 아주 적합한 저비용-고효율 마케팅 방법인 것이다.
 
다만 실행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2004년 미국에서 발행된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은 지네릭 광고를 할 때 “이런 점이 좋다”고 구체적으로 강조할 경우 그 제품군 내의 프리미엄급 브랜드만 잘 팔리고 일반 대중적 브랜드는 피해를 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지네릭 광고를 하더라도 가능한 많은 브랜드가 효과를 얻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정 속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마스터 브랜딩(master branding)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하는 마스터 브랜딩도 불황기의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마스터 브랜딩은 그 개념이 지네릭 광고와 유사하며, 비용 절감과 비용 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생산업자들의 마스터브랜드인 선키스트이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생산업자들은 개별업자들이 각자의 브랜드로 나서게 되면 프로모션 비용은 많이 들면서 정작 소비자에게는 브랜드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이들은 개별업자 브랜드가 난립하는 것보다 선키스트라는 마스터브랜드를 만들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낫다고 봤다. 이 결과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프리미엄 이미지와 브랜드 호감도를 함께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상으로 불황 극복을 위한 11가지 마케팅 방법을 살펴봤다. 지금까지 제시한 마케팅 방법들은 엄밀하게 보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기존에 해 온 마케팅 방식 중 불황기에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 가장 적합한 방법론을 선정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기업이 행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에는 수십, 수백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수 없으며, 상황에 따라 마케팅 전략의 효과도 천차만별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특히 불황기에는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 방법들이 불황기에는 항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기업은 내가 행한 방법이 ‘뻔한 수법’이나 ‘상술’로 인식되는 소비자 마케팅 지식(소비자가 마케팅 기법의 숨은 의도를 알아차리는 것) 현상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기존의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 나서는 진취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출처 : 휴넷 팀장 리더십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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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2008 불황기 소비자 인식 조사 발표

   
제일기획은 지난 19일 불황기의 소비자 인식 조사를 통해 불황기에 증가하는 소비자 구매유형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불황기 마케팅 전략인 ‘불황(不況) 5計’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 ~ 4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및 포커스 그룹 인터뷰 방식을 통해 조사됐다.

1. 불황기에 증가하는 5가지 소비자 유형
불황기 소비자의 근원적 심리는 한마디로 ‘불안감’이다. 소비자는 이러한 불안감에 대처하기 위해 ‘회피’, ‘무시’, ‘제거’ 라는 3가지 행동을 보이게 되며, 이런 행동은 5가지의 소비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1) 본능충실형 : 자극적인 것이 좋아!
#1. 어려운 경제 때문에 취업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럴 땐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액션 영화를 보러 가곤 하죠.
#2. 요즘 이효리가 좋아져요.. 심각한 건 뉴스로 충분해요.

불황기의 소비자는 심각하고 이성적인 것보다는 원초적인 자극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이성적 설득보다는 본능에 끌린 감각적인 소비가 증가한다. ‘경기 침체기에는 단순하고 감각적인 것에 끌린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74%, ‘오락,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본다’는 소비자도 62%에 이르렀다. 불황이 되면 미니스커트와 원색 패션이 유행하는 것도 이러한 원초적 본능 추구의 일례이다.


2) 자기위안형 : 나를 위한 작은 소비
#1. 이렇게 힘들 때 술자리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2. 비싼 건 못 사도 스트레스 해소하려면 쇼핑이 최고죠.

불황기에는 마음 놓고 돈을 쓰지 못하는 데에 대한 보상심리로 특정 소비는 오히려 더 증가하는 ‘자기위안형(自己慰安型) 소비’가 늘어난다. 이번 조사에서도‘불황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비를 많이 하게 된다’라는 문항에 79%의 소비자가 긍정 응답을 해 이러한 경향을 입증했다.


3) 유행집착형: 유행만은 포기 못해
#1. 불경기라고 하니까 막연히 걱정은 되지만, 솔직히 아직 와 닿는 건 없어요.
#2. 아껴야지 하다가도 정신 차리고 보면, 어느새 사고 싶던 물건이 택배로 도착해 있어요.

불황기의 소비자 태도 및 행동 변화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제일기획 조사에서도‘불황에도 내 스타일은 포기할 수 없다’라는 문항에 30대와 40대가 각각 38%와 41%의 긍정 대답을 한 반면 20대는 64%가‘그렇다’고 응답했고,‘경제가 어려워도 외모와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라는 질문에20대가 58%의 긍정대답을 보여, 젊은 층의 소비가 불황에 영향을 가장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가족중시형: 가족을 위해서라면
#1. 힘들수록 가족을 더 많이 의지하고 함께하게 되는 것 같아요.
#2.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 아이 교육비는 최대한 사수 하려구요

불황기에 개인용도의 소비는 줄어 들더라도 가족을 위한 소비는 쉽게 줄지 않는다. 이번 조사에서‘불황에도 가족을 위한 소비는 포기할 수 없다’는 대답이 75%,‘불황에는 나 개인을 위한 소비에 부담을 느낀다’란 응답이86%,‘육아/자녀교육비는 유지할 것이다’란 질문에 80%의 소비자들이 긍정의 답을 했다.


5) 상표애호형: 그래도 역시 믿을 수 있는 브랜드
#1. 자주는 못 사더라도 이왕 사는 거 좋은 브랜드 사서 오래 쓰는 게 더 낫지 않나요?
#2. 꼼꼼하게 고르다 보면 결국 믿을만한 브랜드를 고르게 되더라구요.

일반적으로 불황기 소비자는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 이는 불황기 소비자의 심리인‘불안감' 때문인데 무의식적인 불안감은‘위험회피형(risk-averse)’구매를 유도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더 각광받게 된다.



2. 불황기의 마케팅 전략: 불황5計
웹 2.0 시대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국내외 이슈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2008년의 불황은 과거와 다르게 더 빨리, 더 넓게 퍼지는 일종의 심리적인 전염병 양상을 띠고 있다. 인터넷 뉴스의 댓글, 포털사이트의 토론 게시판, 블로그 등을 통해 불안감은 사이버상에서 쉽게 증폭되어 주가 등의 실물 경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신속한 마케팅적 대응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따라서 제일기획은 불황기에 기업들이 성공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불황기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바탕으로 불황기 마케팅 전략인 ‘불황(不況) 5計’ 를 제시했다.

1) 本能之計(본능지계):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라
불황기의 소비자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원초적인 자극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이성적 설득보다는 감각적이고 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이 효과적이다.

2) 補償之計(보상지계): 보상심리를 충족시키는 위안형 마케팅을 활용하라
경제적인 압박감에 대한 보상심리가 오히려 소비를 유발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 소비자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도 작은 심리적 사치를 누리고 싶어하며, 이를 자극하는 것이 위안형 마케팅이다. 대중적 제품에 약간의 고급 옵션을 추가해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3) 靑年之計(청년지계): 젊은 층은 불황의 寶庫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은 불황 및 경기상황에 덜 민감하므로, 젊은 층 타깃의 제품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비용 대비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존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타깃을 젊은 층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4) 家族之計(가족지계): 불황에는 가족을 더 찾는다
가족은 어려울수록 찾게 되는 최후의 보루로, 불황에도 가족에 대한 소비는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어려운 불황기에는 가족을 소재로 한 마케팅이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더욱 효과적이다.

5) 商標之計(상표지계): 불황일수록 ‘브랜드’를 존중하라
심리적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불황기에는 제품의 장점이나 가격 등 단순 정보 제공 중심의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의 이미지 제고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 AP팀 이형도 차장은“기존에 구축해 온 기본적인 브랜드 아이덴터티라는 큰 그림 속에서‘불황5計’가 잘 녹여져야만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바람직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중장기 브랜드 육성 방향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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