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에 해당되는 글 5

  1. 2010/04/28 일본 조지아 커피 사례로 본 고객 중심의 마케팅 (1)
  2. 2010/04/19 다음 대표님이 보내주신 이메일 (1)
  3. 2010/04/19 진로에서 받은 술 선물세트 신기하네 (1)
  4. 2010/04/05 뭐랄까 지금 기분으로는,
  5. 2010/04/04 칼갈아요~ 칼가는 할아버지에게 칼 맡겨보셨나요?

일본 조지아 커피 사례로 본 고객 중심의 마케팅


잇글링 돌발 이벤트에서 받은 조지아 커피를 보니 갑자기 조지아 커피가 일본에서 했던 마케팅이 떠오른다. 2000년대 장기 불황기를 겪고 있던 일본은 사회적으로 지치고 지쳐있었다. 마이너스 성장률로 사람들은 소비를 하지 않고 실업률은 5%대 넘어선다.

국내 소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일본인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캔커피 마저 사람들이 서서히 안마시는 상황에서 시장 1위인 코카콜라 조지아 커피는 1등만이 할 수 있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기획한다. 광고비를 줄여야하는 시기에 줄어드는 시장을 막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1등.

밝고 활기찬 CM송과 11명의 건강한 특급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16편의 광고, 그리고 이 광고가 웹사이트로 그대로 구축이 되어서 자신이 실제 주인공이 되어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게금 만들어준다. 일본의 지친 샐러리맨을 대변해주는 광고와 활기찬 CM송 그리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웹사이트. 

이런 통합적인 마케팅은 광고의 스토리를 이용한 드라마까지 제작이 되고 CM송은 일본 최대의 무대인 홍백가요대전에서 마지막곡으로 출연한 모든 가수들이 손을 잡고 부르는 영광까지 누린다.

하나의 마케팅이 사회적으로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며 일반적인 캠페인의 매커니즘을 벗어난 메가히트를 친다. 1등이라는 우월적인 지위가 있었고 남들이 마케팅 예산을 줄이는데 그만큼 빅스타와 매체 물량을 쏟을 수 있는 돈이 있었다는 것. 시대적인 어려움을 상업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우리 한번 잘해보자 내일이 있잖아' 라고 화이팅을 외치는 메시지는 어마어마한 집중을 받게 되었다. 조지아 캔커피를 자판기에서 하나 뽑아들고 그래 내일이 있잖아. 라고 생각하게 되는 캠페인

이 사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결국 정답은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 단순히 편익이 아니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마케터, 기획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에 일을 하다 보니 정말 일방적인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진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몰라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치로 효과를 낼까. 어떻게 하면 그럴싸하게 보일까만 고민하는 모습을 본다. 아니면 학교 과제하듯이 대충 기획하고 마무리 해버리는 모습들.

물론 상대방을 생각해서 기획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가 되고 고민이 된다는 것은 알겠지만, 쉽게 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는가.

<참고하면 좋은 자료>
제일기획 2001년 8월 사보
추억의 부활로 시작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일본 코카콜라사의 캔커피 '조지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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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표님이 보내주신 이메일



오전에 메일을 확인하는데 뜬금없이 다음 CEO가 보낸 메일이 도착해있었습니다. 제목은 '새로워진 다음과 한메일을 소개합니다. '  이미지에서 보는 보이는 바와 같이 스팸편지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목으로 스팸이 도착해 있어서 저 메일도 아리까리 했습니다.

과연 스팸일까? 아니면 진짜 다음 CEO가 보낸 메일일까? 보낸 사람의 메일 주소를 보니 ceo.daum@hanmail.net  이라서 속는 셈치고 메일을 열어봅니다.


진짜 다음 최세훈 대표이사님이 맞네요. 이번에 새롭게 바뀐 다음의 로고와 검색창에 대한 안내를 직접 해주고 있습니다. 진짜 대표이사님이 작성하신 메일인지 회사 내부에서 작성해서 이름만 이렇게 나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서비스 홍보 메일과는 다르게 집중이 잘됩니다. 보내온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왠지 답신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메일 내용에도 나와있지만, 스팸메일에 가려서 많은 분들이 놓칠 수도 있는 메일이었지만 이런 시도는 새롭네요.

이번 메일처럼 말랑말랑한 다음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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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서 받은 술 선물세트 신기하네

얼마전 진로에서 소주 두개 기프티콘을 받아서 어리둥절 했습니다. 소주도 기프티콘이 있냐는 편의점 알바의 물음에 벙쪄있던 기억이 새록 새록 합니다. 실제 SKT 나 KT 에서 하는 모바일 선물에는 소주가 없어서 진로에서 단독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벤트 응모한 적도 없는데 날라와서 신기해했는데, 오늘은 진로 영업사원이라고 하면서 선물을 주고 갔습니다 ㅡ.ㅡ;;;
영업사원이 말하길 명함을 보고 연락을 했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술집 이런곳에서 명함통에 있는 명함을 가지고 연락을 한 듯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진로 술 선물세트..


처음에 진로 종이팩에 담아서 주길래 사실 좀 뻘쭘했습니다. 술이 가득 담긴 선물이라니요... 와인도 아니고 소주가 대부분인 선물.


미니어쳐 5종 스페셜 컬렉션!! 이라는 선물입니다. 참이슬 두병과 복분자 매화수, J가 들어있네요. 패키지는 샴푸같은게 들어있을듯한 허술한 패키지지만 이름이 참 멋지네요 미니어쳐 5종 스페셜 컬렉션이라니 ㅎㅎ 작은 병에 들어있어서 까먹기에는 조금 아깝고 장식용으로 나둬야겠습니다.


다음은 그냥 소주 두병. 오리지널과 프레쉬가 들어있는듯합니다. 빨간색 파랑색을 보기만 해도.. 술을 조금이라도 드셔본분들은 다 아시겠죠?


이민정이 살짝 야릇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마우스 패드.... 이런거 회사에서 쓰면 완전 술 좋아하는 놈으로 찍힐게 뻔합니다


다음으로 저기 오른쪽에 있는 파란색 박스가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후다닥 까보니 건강 지압 스트레칭이라는 것만 쓰여있습니다. 외국인 둘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들어있을까요?


엥 이건 줄넘기도 아니고 이게 무엇인가요? 지압봉도 아니고, 그냥 두손으로 늘려서 몸을 푸는 도구인듯 합니다.

월요일부터 생각지도 못한 이런 진로 술 선물을 받으니 조금 웃겼습니다. 아침부터 전화해서 술을 두고 가버리다니 ㅎㅎ 이것도 영업 전략중에 하나겠죠?

이제 이거 가지고 회사에서 야근할때 한병씩 까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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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지금 기분으로는,


그냥 떠나버리고 싶다.
봄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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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갈아요~ 칼가는 할아버지에게 칼 맡겨보셨나요?



칼 갈아요~ 칼 갈아요~ 확성기에서 나오는 듯한 소리를 들은 적이 한두번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집에서 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터라 별 신경을 안쓰고 있었고 사실 칼갈이. 칼을 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만 있었다.

칼가는 것은 칼을 많이 사용하는 식당 정도에서나 자체적으로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칼을 칼갈이에게 갈아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전동으로 윙~ 해서 가는 칼갈이가 아닌 정말 숯돌에 칼을 갈아주는 할아버지를 만나서 흡사 아주 어렷을적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정말 30년은 되보였을듯한 자전거와 함께 칼갈이 할어버지는 이동을 하고 계셨는데 자전거 만큼 연배가 많아 보이셨다. 할아버지는 35년동안 칼만 갈아오셨다고 한다. 예전 국어 책에서 배웠던 방망이 깍던 노인이 생각이 나면서 나도 모르게 할아머지 옆에 쪼그려 앉는다.


능숙한 솜씨. 35년이라는 세월만큼 오래되어보이는 칼갈이 장비를 주섬주섬 꺼내오신다.

누구게 : 할아버지 칼가는데 얼마에요?
할아버지 : 3만원~
누구게 : 네? 3만원이요?

순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칼가는게 그렇게도 비쌌단 말인가? 그 가격이면 칼을 사고도 남을건데??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시면서

할아버지 : 예쁜 사람은 3천원밖에 안받아

ㅎㅎ 순간 오래된 연륜의 유머가 보인다. 할아버지 오른쪽에 보이는 케찹통을 주시면서 다시 한번 작렬한다.

할아버지 : 이 통에 소주로 반만 채워와~
누구게 : 네? 소주를요?
할아버지 : 허허 칼을 갈려면 물이 필요하잖아. 물을 반만 담아오라고

아,,,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분나쁘지 않으면서도 재미가 있다. 정말 소주를 드시면서 칼을 갈아야하니 소주를 담아오라는 줄 알았다. 물을 담아서 가져오니 능숙한 솜씨로 칼을 가시기 시작한다.


회색빛이 나는 숯돌을 이용해서 먼저 앞뒤로 슥슥슥 간다. 그에게는 물과 숯돌 그리고 자전거만 있으면 된다. 그 사이에 할머니 한분도 같이 참여하신다. 여러칼을 가져오시더니 다 갈아달라고 하신다.


차가 지나다닌것을 피하기 위해서 차와 차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슥슥 칼을 갈기 시작한다. 앉아있는 자세도 앉아서 발로 숯돌을 고정하는 자세도 아주 자연스럽다.


이번에는 붉은색 숯돌로 마무리를 한다. 스걱스걱 조금의 물로 칼은 새롭게 변신을 한다.

할아버지 : 칼이 잘 잘렸는지 사과가 반을 잘라봐야겠는데?
누구게 : 사과요??
할아버지 : 허허 다 됐으니 뒷삯도 주시오.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신다. 그러시면서 막 갈았으니 조심히 사용라는 걱정도 해주신다. 35년동안 칼을 갈아오시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유머를 해오신 것일까? 아주 센스이고 멋진 유머는 아니지만 그 세월이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담겨져있다. 왠지 오늘은 장인을 만난듯 기분이 좋았다. 오래된 것에 대한 포근함... 이렇게 블로깅을 하고 트위터를 하는 세상에서 만난 자전거, 할아버지, 숯돌, 오래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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